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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얼마 전, 북한에서 귀순하다 총상으로 다친 병사의 뱃속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이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충을 잘 볼 수 없는지라 그만큼 북한의 생활 환경이나 보건 의료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생충은 ‘비위생과 가난’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렇다면 진짜 기생충의 실체는 무엇일까?

기생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쓸데없고, 게으르고, 더럽고, 징그럽고, 해롭고, 하등한, 사라져야 할…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게 없다. 정말로 그럴까? 기생충 중에는 다른 생물(숙주)을 죽게 하는 무서운 것이 있는가 하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평생을 사는 것도 있다.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있는가 하면 어떤 기생충은 숙주를 로봇처럼 조종하는 것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하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기생충의 습성을 이용해 병을 치료하거나 기생충의 성분으로 약을 만드는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생충도 쓸 데가 있다는 뜻이다.

<Why? 기생충>은 요즘 들어 점점 일반인들의 입에도 오르내리는 기생충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놓은 책이다. 이 책에는 기생충의 정의와 종류,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기생충부터 사람에게 이로운 기생충은 물론 미래 기생충의 의학적 활용까지, 기생충의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소개되어 있다. 살인 사건을 쫓는 추리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생물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