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친구도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내가 너를 안는다고, 네가 풍선처럼 터지지는 않겠지? 코이의 법칙을 알아? 남자, 여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은행나무는 뿌리가 깊을 뿐이야! 지구는 왜 45억 년이나 살고 있는 걸까? 난 15년도 힘든데᠁᠁ 내 양심의 문을 부숴 주세요! 친구야,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
글 작가 / 노경실 노경실은 밤마다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음과 영혼의 창문을 열고 언제든 불쑥불쑥 찾아가는 작가이다. 그럴 수밖에! 아이들에게 거절당하는 법이 거의 없으니까! ‘애들아, 우리 얘기 좀 하자!’라고 말을 걸면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다가온다. 물론 맛있는 피자 몇 판과 시원한 음료수라도 들고 가면 분위기는 더 좋아진다. 아이들은 크게 웃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울기도 한다. ᠁᠁ 노경실 작가는 아이들을 안아 준다, 안아 준다. 안아 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년 작가로서 오늘의 몫을 겸손히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네 살이 어때서?』, 『철수는 철수다』,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 『사춘기 맞짱 뜨기』, 『열일곱, 울지 마!』, 『청소년 북유럽 신화』(전5권) 등의 책을 냈다.
그림 작가 / 문보경 꿈이 담긴 즐거운 그림을 오래도록 그리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린 책으로는 『페루에서 온 망아지』, 『통통 세계사』, 『키 작은 게 어때서!』, 『이기적인 다이어트 상담소』 등이 있다. * 홈페이지 www.moonbbo.com
출판사서평 고민투성이 십대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요즘 십대에게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화려하고 무질서한 사물들”에 눈을 빼앗기고 “거짓말과 거친 말장난”에 귀를 빼앗긴 십대들에게 친구가 과연 마음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에서 친구는 마음의 버팀목을 뛰어넘어 “마음을 부끄러움 없이 다 보여 줄 수 있는 비밀의 방”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친구에게 다가가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라고 한다. 선생님보다 부모님보다 부담 없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다. 7가지 이야기는 동성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정 문제, 이성 친구와의 성 문제, 빈부 격차에서 생기는 친구 관계, 학교 폭력으로 빚어지는 잘못된 친구 관계 등 평범한 주제부터 다소 민감한 주제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작가는 십대들의 고민을 리얼하게 풀어냄으로써 고민이 많을수록 친구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고백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올바른 친구 관계를 맺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친구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십대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준희가 겪는 고민은 이야기 속에서 풀리지 않는다. 대신 작가는 열린 결말이라는 형식으로 주인공의 고민거리를 독자가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한다. 준희의 독백, 친구도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모티프를 얻어 <피자가 익어 가는 시간>이라는 지면을 할애한 것이다. 작가는 준희의 고민거리뿐 아니라 나머지 여섯 편의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독자에게 마음 처방전을 전하듯 한 걸음 다가가 말을 건네 준다. 이어지는 <한 뼘 생각>에서는 각각의 이야기와 연관된 명사들의 명언, 영화, 고전 문학 등을 작가가 직접 추천하여 주인공의 고민을 곱씹어 볼 수 있게 해 준다.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은 『친구야, 고백할 게 있어!』를 시작으로 십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