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에서 살아나는 생생한 동물들
손으로 만지는 촉감 놀이 활동은 아이의 소근육 발달을 촉진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가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장난감을 흔들며 촉감을 경험하는 행동은 세상을 향해 건네는 손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기의 손놀이는 지능과 정서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놀이입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손놀이를 유도하는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손바닥 동물원>은 손바닥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물감을 묻혀 종이 위에 찍어 만든 그림책입니다. 물감을 묻힌 손바닥을 종이에 찍고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간단하게 터치해 멋진 동물들을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손바닥을 아래로 찍은 그림은 뚱뚱보 코끼리가 되고, 위아래로 찍은 그림은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이 되며, 양쪽으로 찍은 그림은 멋쟁이 공작이 되어 뽐을 냅니다.
해님이 방글방글 웃는 날, 동물원에 간 도손이네 가족은 여러 동물들을 만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동물원에서 어떤 동물을 만나고 싶나요? 책을 읽고 나서 손바닥 찍기 놀이를 해 보며 나만의 손바닥 동물을 그려 보세요.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손바닥 동물들
작가는 둘째 아이의 어린이집 재롱 잔치를 보고 이 책의 소재와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3~40명의 아이들이 전시회에서 손도장으로 커다란 고니를 만든 것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손바닥 동물원>의 출발점이 된 것입니다.
작가가 손도장 고니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아이들은 독창적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동물들을 만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작가의 창의적인 생각을 간접 체험하고 또다른 나만의 동물 세계를 만들어 보는 첫걸음을 시작할 것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유아교육특별전 선정작
<손바닥 동물원>은 손도장만 가지고도 여러 동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냈습니다. 손바닥을 찍을 때 손의 위치를 어떻게 하는지, 손가락을 크게 벌리는지 작게 벌리는지에 따라 다양한 동물 모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이 아닌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놀면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그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납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전 세계 최대 어린이책 축제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유아교육특별전에 선정되었습니다. 권위 있는 도서전의 선정작인 만큼 세계가 인정한 작품이지요.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
손바닥 찍기 놀이는 모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놀이 중 하나로, 오감 체험 활동입니다. 오감을 활용한 미술 체험 활동은 감각 처리 발달 능력과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요. 이 책의 말미에는 아이가 직접 놀이를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한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도화지와 물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만 준비하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여러 번 그렸다 지울 수 있도록 코팅된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자, 이제 준비되었다면 손바닥 하나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까요?
[작가 소개]
글·그림 | 한태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전문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그 후, 어린이 그림책을 위한 그림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1998년에 첫 번째 개인전 ‘동화 속으로의 여행’을 열었고, 쓰고 그린 작품으로는 《솔미의 밤 하늘 여행》, 《달에 토끼가 산다면》, 《불꽃놀이 팡팡》, 《낙엽이 속닥속닥》이 있고, 그린 작품으로는 《우리 땅 기차 여행》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