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늑대가 사라지면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
1920년대 미국의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는 사람과 가축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늑대 약 10만 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일대의 늑대가 모두 사라지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늑대 같은 최상위 포식자가 없어지자 사슴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사슴의 먹이가 되는 각종 식물이 사라졌고, 초식 동물과 곤충도 없어지며 주변 생태계가 엉망이 되었다.

이처럼 동물 하나만 없어져도 생태계는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많은 동식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멸종되고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는 포유류 한 종이 멸종하는 데 50만 년이 걸렸지만 인류가 나타난 뒤로 한 달에 한 종꼴로 멸종하고 있다. 이미 지난 500년간 5,570종의 포유류가 세상에서 아예 사라졌다.
이 책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을 견디지 못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없어진 동물, 외래종에 밀려 자생지를 잃고 사라지는 토종 식물, 바다 환경이 오염되어 더 이상 살아가기 어려운 바다 생물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리가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은 IUCN 레드 리스트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동식물을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지정하여 불법 포획이나 채취, 유통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또한 반달가슴곰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복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많은 어린이가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동식물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