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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발전을 지탱해 온 튼튼한 뿌리, 통일된 표준의 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시계를 보고 지금이 몇 시 몇 분인지를 확인한다. 마트에 가서 600그램(g)의 고기를 사고, 병원에서는 키와 몸무게, 시력을 재기도 한다. 이 모든 일들을 우리가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공통의 기준인 ‘표준’이 있기 때문이다. 표준이란 시간이나 무게, 길이 등을 재기 위해 만든 기준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똑같도록 정한 것이다. 통일된 표준을 정하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다. 중국의 진시황은 완전한 통일 국가를 만들기 위해 길이, 부피, 무게를 재는 표준인 도량형부터 통일했다. 각기 다른 단위를 쓰던 나라들이 합쳐진 탓에 세금을 걷거나 땅의 넓이를 잴 때, 물자 생산량을 기록할 때 등 측정이 필요한 모든 일에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등에 척, 석, 근 등의 단위가 기록되어 있고, 통일 신라의 도량형 제도가 고려와 조선 시대로 이어지면서 농업과 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론 현재도 표준은 중요성은 크다. 특히 우주 산업이나 첨단 산업, 미래 산업 등 수치와 측정이 중요한 분야는 꼭 정확한 표준을 기준 삼아야 하는데, 작은 오차만으로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각 나라에서 부품을 만들어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는 협업을 하거나, 나라간 물건을 거래할 때도 통일된 표준을 바탕으로 제품의 양과 크기를 정하기도 한다. 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표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우리 주변에는 어떤 표준들이 있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표준의 중요성을 알고, 다양하고 튼튼한 지식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