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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 깨달음을 얻은 게으름뱅이의 한바탕 소동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라는 속담을 들어 보았나요? 이 속담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배가 부르면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오기 마련이에요.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마냥 게으름만 피운다면 다음 생에는 소가 되어 온종일 고된 일만 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우리 옛 조상들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훌륭한 사람의 덕목이라 여겼어요.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꾸준히 해내는 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복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에 나오는 주인공은 날마다 빈둥거리며 놀기만 했어요. 평생 놀고먹을 수 있다는 말에 덥석 소머리 탈을 쓴 게으름뱅이는 소로 변했지요. 그런데 기대와 달리 매일 힘든 농사일을 하게 되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밤마다 후회의 눈물을 흘려야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새 삶을 살게 된 게으름뱅이는 누구보다 더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다고 해요.<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하루 종일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일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전래 동화예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욕심이나 꾀를 부리기도 하고, 그로 인해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질 거예요. 그 시간들 또한 삶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요?



전래 동화를 통해 지혜를 얻고 생각의 폭을 넓혀요 
옛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전해 내려온 전래 동화의 짧은 이야기 속에는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우침과 교훈을 얻게 되지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를 읽으며 아이들은 매일매일 놀고만 싶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전래 동화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답니다.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를 더해 줘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낮잠을 자는 게으름뱅이의 모습, 소머리 탈을 쓴 뒤 순식간에 뿔이 솟고 온몸에 털이 나면서 소로 변하는 모습, 일이 힘들어 밤마다 외양간에서 꺽꺽 우는 모습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어 초등학교 입학 전 배경지식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수록되었어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내용이 일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보세요. 게으름뱅이의 변화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며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독후 활동 방법입니다.


글 : 김인숙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늘 고민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옛날이야기, 사는 이야기, 과학 이야기 등 세상 모든 이야기를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심심 마을의 느리지만 빠른 친구들>, <점 점 점이 모여서>, <이상한 유치원>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민혜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후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머와 사랑스러움이 담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난 밥 먹기 싫어>와 그림 에세이 <엄마라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