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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익충만 남고 해충은 사라져야만 할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곤충과 함께 살아간다. 그중에는 사람에게 이로운 곤충인 익충도 있고, 해로운 곤충인 해충도 있다. 

꿀벌은 대표적인 익충이다. 꽃가루를 옮겨서 식물의 수정을 돕는 것을 수분이라고 하는데, 지구상의 농작물 대부분이 꿀벌의 수분에 의지하고 있다. 만약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는 꿀벌, 진딧물을 잡아먹어 농사를 돕는 무당벌레, 누에고치를 만드는 누에나방이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은 모두 익충이다. 

세상에 익충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익충 못지않게 해충도 많다. 윙윙거리며 피를 빨아 먹는 모기, 집안 곳곳을 누비며 병균을 옮기는 바퀴 등이 모두 해충이다. 한때 페스트를 퍼뜨려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벼룩도 대표적인 해충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해충을 없애려고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싸워 왔고, 강력한 살충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해충은 모두 없애야만 하는 존재일까?

사람에게 성가시고 불쾌할지 모르지만 해충도 엄연히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생명체이다. 곤충을 익충과 해충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사람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해충을 마구 없앤다면 익충도 함께 사라질 뿐만 아니라 생태계가 파괴되어 그 피해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익충과 해충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곤충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감수 · 윤영남(충남대학교 응용생물학과 교수)

충남대학교에서 농생물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교 퀸메리컬리지에서 곤충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 응용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곤충생리학, 곤충행동학, 해충방제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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