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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하고 찍으면 어떻게 될까요?

《꾹 하고 찍으면》은 종이에 물감을 콕콕 찍은 다음,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 물감이 대칭으로 묻어나면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활용해 만들어진 미술 놀이 그림책입니다. 분홍 노랑 동그라미는 예쁜 꽃이 되고, 보슬보슬 비는 세찬 소나기가 되기도 합니다. 책장을 꾹 하고 찍으면, 다음 장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책을 보는 내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 책은 애벌레의 성장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빨강 점과 빨강 동그라미가 사과 두 개로 변하면서 "안녕?" 하고 애벌레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가지각색의 물감을 발견한 애벌레는 독자에게 꾹 눌러 보라고 말합니다. 애벌레는 숲속 동물로 바뀐 색깔 물감들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어 커다란 나무 기둥에서 잠이 듭니다. 깨어나 보니 애벌레 주위에는 색깔 동그라미들이 생겨 있습니다. 과연 애벌레는 무엇으로 변하게 될까요?《꾹 하고 찍으면》의 마지막에는 독후 활동으로 해 볼 수 있는 대칭 물감 놀이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감, 물, 붓 이 세 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4세 이상의 아이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술 같은 놀이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색깔 물감을 찍은 종이를 반으로 접고 꾹 하고 찍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내 볼까요?




대칭으로 나타나는 뜻밖의 변화를 감상해요
이 책은 다양한 모양의 색깔 물감을 꾹 찍으면 펼쳤을 때 어떤 형태로 변할지 상상하는 묘미가 가득합니다. 물감이 대칭으로 묻어나면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또 살짝만 누르면 본래의 모양이 종이의 양쪽 면에 똑같이 남지만, 꾹 하고 강하게 누르면 물감이 퍼지고 색깔이 섞이면서 예상하지 못한 모양을 만듭니다. "주황 꽃잎들과 노랑 동그라미를 반으로 접에 꾹 누르면 아마 꽃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상상하고 다음 장을 넘기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자 아저씨가 나타납니다. 답이 틀렸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뜻밖의 결과에서 독자는 즐거움을 느꼈고, 상상력은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미술 놀이 그림책이에요
《꾹 하고 찍으면》은 마츠다 나나코 작가의 《후 하고 불면》의 쌍둥이 그림책입니다. 이 책 역시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미술 놀이인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독후 활동에는 준비물과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준비물은 물감, 물, 붓 단 세 가지뿐으로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데칼코마니 기법 또한 간단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모서리를 잘 맞춰 종이를 반으로 접은 뒤, 종이를 펼쳐 한쪽 면에 물감을 원하는 모양으로 콕콕 찍습니다. 다시 종이를 반으로 접고 꾹 찍습니다. 누르는 강도에 따라 물감이 퍼지거나 섞이는 정도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 차이에 따라 예상한 결과를 얻어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고, 의외의 결과로 창의력이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글∙그림 마츠다 나나코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데뷔작 《나비》가 2012년 제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를 수상, 에쿠니 가오리의 문장을 곁들여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고양이가 쏙》, 《채소 꾹꾹 숨바꼭질》, 《찾아 줄래?》, 《색종이를 뜯고 붙이고》, 《작은 병》, 《노래를 좋아하는 고양이 라라와 루루》, 《동그라미》, 《귀신 형제의 첫 핼러윈》 등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색깔은 초록색입니다.

옮김 서지연
동화 작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동화 《잃어버린 책》, 《느릴 마을 이야기》, 아기 그림책 《후후후》를 썼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그림책으로 《개미의 수박 파티》, 《변신 미용실》 등이 있습니다. 하늘색과 연두색이 섞인 색깔을 가장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