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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은 AI》로 인공 지능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심도 깊게 풀어낸 이경화 작가의 새 SF 창작 동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챗봇, 버블봇이 탄생한 가까운 미래 사회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은 무엇이든 척척 해결해 주는 완벽한 친구인 버블봇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만, 점점 주체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판단이 마비되어 버리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완벽한 친구 버블봇》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대신 우리에게서 인간성을 빼앗는, 인공 지능의 양면성을 치밀하게 통찰해 많은 토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인공 지능과의 협업이 불가피한 미래 시대에 우리는 과연 인공 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1인 1 챗봇 시대

나만의 AI 챗봇 친구, 버블봇이 탄생하다!

시의성 높은 주제의식을 밀도 높은 상상력으로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은 이경화 작가가 이번에는 챗봇을 소재로 한 SF 동화로 돌아왔다. 《완벽한 친구 버블봇》은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사용자 맞춤형 챗봇인 버블봇을 사용하면서 개인의 정체성에 도전을 받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서 다 아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인공 지능이 이끌어 주는 삶은 어떠할까? 버블봇은 학습 기능은 물론 상담 기능까지 겸비한 나만의 챗봇이다. 기존의 챗봇과 달리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여, 이용자의 취향 및 연령에 맞는 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연중무휴 24시간, 무엇이든 척척 신속히 해결해 주는 완벽한 나만의 친구, 버블봇! 버블봇은 과연 우리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안녕? 나는 너의 버블봇이야.” 

몽글몽글 퍼져 가는 달콤한 거품 속 버블봇의 수상한 두 얼굴

누구나 개인용 챗봇을 사용하는 세계, 주인공 루아 역시 열두 살이 된 기념으로 부모님께 버블봇을 선물받았다. 루아는 새 학기 첫날부터 친구의 비밀을 폭로한 나쁜 아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도 잠시, 버블봇의 도움으로 무사히 오해에서 벗어난다. 공부 문제면 공부 문제, 친구 문제면 친구 문제. 그 어떤 어려운 문제도 자신에게 딱 맞는 달콤한 해결 방법을 신속히 제안해 주는 버블봇에게 루아와 친구들은 점점 빠져든다.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오직 버블봇이 말하는 대로만 행동하게 되어 교실은 큰 위험에 빠지고 만다. 버블봇이 점령해 버린 교실에 숨 막히는 긴장이 감돌고, 시간이 흐르면서 버블봇에 숨겨진 알고리즘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사건을 통해 독자는 인공 지능의 명과 암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토론 거리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인공 지능의 편리함에 빼앗긴 인간성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무엇일까?

《완벽한 친구 버블봇》은 인공 지능이 우리 삶에 주는 편리함이 우리에게서 인간성을 빼앗을 뿐 아니라,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묵직한 경고를 보낸다. 루아는 버블봇이 0.1초 만에 제시한 말이 완벽한 정답이라 생각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따랐다. 설령 자신의 신념과는 반대가 되는 내용이어도 말이다. 하지만 이제 루아는 선택이 필요할 때마다 버블봇에게 묻지 않고 능동적으로 결정함으로써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낸다.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직접 부딪혀 얻은 순간들이 쌓일 때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작가는 인공 지능과의 협업이 불가피한 미래 시대, 우리는 과연 인공 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묻는다. 루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인공 지능이 쉽고 빠르게 알려 준 정답은 머릿속에서 거품처럼 사라질 터이지만, 다양한 경험 속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얻은 정답은 나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삶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을 보낸다. 인생에 있어서 틀린 답은 없으니 말이다. 《완벽한 친구 버블봇》이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멋진 자아를 만날 수 있는 용기를 불어 줄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나만의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란다. 


[줄거리]

열두 살이 된 기념으로 상담 전문 챗봇 버블봇을 선물받은 루아! 새 학기 첫날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지만, 버블봇의 도움으로 무사히 오해를 풀 수 있게 된다. 언제, 어디든, 어떤 고민이든 척척 해결해 주는 나만의 완벽한 친구인 버블봇에게 루아를 비롯한 반 친구들은 점점 빠져들어 본래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차례]

고민이 있으면 버블봇과 상담하렴 … 7

도하나와 제니 … 11

완전히 달라진 날 보게 될 거야 … 18

내 짝꿍을 소개합니다 … 27

고민을 말해 봐 … 37

버블봇의 첫 번째 문제 해결 … 51

도하나의 뜨거운 사랑 … 59

너의 버블봇이 그렇게 하래? … 66

좀 인간적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 … 77

버블봇의 두 번째 문제 해결 … 87

내 수업에 버블봇은 사용 금지다 … 98

목숨을 구한 버블봇 … 106

루아의 버블봇, 루루 … 115

고백의 날 … 122

선택해. 나야, 버블봇이야? … 131

베타 테스트 … 143

알고리즘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질문 … 150

다섯 가지 숨은 알고리즘 … 163

우리는 버블봇 사용을 찬성/반대합니다 … 171

선택 … 180

작가의 말 … 188


[작가 소개]


글 이경화

동네 책방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며 작가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9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담임 선생님은 AI』 『진짜가 된 가짜』 『저스트 어 모멘트』 『지독한 장난』 등 다수의 작품집을 펴냈습니다.


그림 김나연

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탐정 전일도 사건집』 『레모네이드 할머니』 등의 표지를 그렸고, 단편소설 시리즈 <우주라이크 소설>의 표지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언니는 외계인』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greenkiring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