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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청소년들이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철학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인터뷰』는 청소년에게 익숙한 상황을 배경으로 삼고, 쉽고 재미있게 철학에 접근합니다. 방학을 맞아 떠난 휴가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만나고, 교실로 강의를 하러 찾아온 로크를 만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칸트와 인터뷰를 하며, 노동자가 직접 마르크스와 대화를 나눕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대화, 토크쇼, 강연을 읽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철학이 낯설지 않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본문 읽기
동굴의 비유는 사람이 자기 안에 있는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세상이 그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비유네. 나는 그것을 파이데이아(paideia), 즉 ‘교육’이나 ‘도야’라고 부르지. 동굴의 비유는 도야의 최고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사람이 걸어가야 하는 길을 보여 주고 있어.
(‘동굴의 어둠과 이데아의 빛’ 플라톤_19페이지)

인간은 지구상의 어디에서나 적응합니다. 극지와 적도, 물 위와 땅 위, 숲과 습지, 산악 지대와 초원 지대에서도 살 수 있어요. 아니, 인간은 심지어 우주 공간에서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거기에도 인간은 자연 대신에 그 안에서 존재하는 제2의 자연을 창조할 때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적용되죠.
(‘인간, 결함 있는 존재’ 아르놀트 겔렌_45페이지)

“태양이 떠오른다.”는 명제를 살펴볼까요? 이 명제는 아주 명백해 보이죠. 우리는 매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다.”와 같은 명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어요. 우리 모두는 태양이 내일 떠오를 거라는 아무런 보장도 없어요. 다만 그것에 익숙해 있을 뿐이죠. 태양이 떠오르지 않을 거라는 관념에는 아무런 논리적 모순도 없어요.
(‘이성 대신 경험을’ 데이비드 흄_74페이지)

우리는 일정한 기대와 이론을 가지고 있고, 만약 거기서 어떤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 이 어려움을 없애려 노력해요. 그리고 노력은 우리의 이론을 수정하는 것으로 이어지죠. 문제 해결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자기비판에 의해 우리가 어떤 잘못을 범했는지를 발견할 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오류로부터 배웁니다. 아니, 우리는 제가 이미 첫머리에서 말씀드렸듯이 오직 우리의 오류로부터만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류로부터만 배울 수 있다’ 카를 라이문트 포퍼_119페이지)

“여기가 어디지?” 팀의 입에서 무심코 튀어나온 말이었다. 이 도시의 모습과 사람들의 옷차림새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금 팀을 도와준 그 남자의 얼굴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어디서 봤지? 그때 퍼뜩 떠올랐다. 철학책이었다. 순간적으로 모든 상황이 명확해졌다. 팀은 18세기 런던에 도착한 것이다!
(‘유용성 원리’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피터 싱어_119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