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은 평소보다 훨씬 크게 관측되는 보름달을 말합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과 지구의 거리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가까워 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 중,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 보름달이 뜨게 되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달의 모습이 관측되는데 이것이 바로 슈퍼문입니다.
한편, 슈퍼문이 관측될 때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만큼 달의 인력도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이는 곧 조수간만의 차(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평소보다 19% 가량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의 공전주기는 27.3일이고, 위상변화주기는 29.5일입니다. 양력 기준으로 2월을 제외한 한 달은 30일 또는 31일이기 때문에, 월초에 보름달이 뜨게 되면 그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한 달 안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blue moon)이라고 말한다.

달의 모양은 왜 바뀔까?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달에 관한 지식을 조금 쌓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은 지름이 지구의 약 4분의 1인 3,476킬로미터이고, 질량은 지구의 81분의 1입니다. 또한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습니다. 공전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것, 자전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걸 말합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공전하면서 하루에 13도씩 동쪽으로 옮겨가고 그러다 27.3일이 되어야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이때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27.3일이 걸려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밖에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달이 공전만 한다면 지구는 달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밤마다 달의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달이 공전함에 따라 태양에 비치는 부분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변하는 달의 모양을 보고 그 주기를 한달로 정한 게 음력입니다.

일식과 월식

일식과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려서 생기고, 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갔을 때 생깁니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어들어 태양을 전부 가리면 개기 일식이 되고,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어들어 태양의 일부를 가리면 부분 일식,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어들어 태양의 중앙을 가리면 금환 일식,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면 부분 월식이 됩니다.

슈퍼 블루 블러드문은 왜 뜰까요?

위에도 밝혔지만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달과 지구의 거리는 항상 일정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 보름달이 뜨면 지구에서 당연히 가장 큰 달의 모습이 관측될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슈퍼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블루문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이라고 했는데 이도 공전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달의 공전 주기는 27.8일이고 달의 위상변화 주기는 29.5일입니다. 그런데 양력에서 한달은 2월을 제외하고는 30일과 31일을 정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의 1일경에 보름달이 뜨면 30일이나 31일경에 다시 보름달이 뜨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블루문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달이 푸르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블루문이라고 부를까요? 그건 서양 사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보는 것과 달리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하게 인식합니다. 때문에 한 달에 두 번이나 보름달이 뜨는 것은 '흉조'로 봅니다. 블루문에 쓰이는 블루는 푸르다의 의미의 'blue'가 아니라 같은 발음인 옛 영어 단어 'belewe'에 '배신하다(betray)'라는 뜻에서 따온 것입니다.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betrayer moon)'이라 칭한 게 지금과 같이 불길한 두 번째 보름달로서의 '블루문'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빛과 연관되는데, 지구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어 달에 도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푸른색 빛은 대기 중에 산란되어 달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상대적으로 대기를 잘 통과하는 붉은빛이 달에 도착하기 때문에 블러드문 현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개기월식은 해마다 한두차례 일어나지만 완전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지켜 보려면 7년 뒤인 2025년 9월 7일에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뒤인 2037년 1월 31일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개기월식은 왜 생길까? 내용 출처 》 Why? 우주 / 도서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