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 본받고 배우자, Power People! 어린 시절, 닮고 싶은 롤 모델(Role Model)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우연히 읽은 책 한 권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 지을 수 있는 것처럼. 유년기에는 주위의 인물들, 특히 부모의 역할이 강조된다. 유년기는 부모에 대한 동경과 더불어 행동 모방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부모는 언어와 행동을 통해 올바른 품성을 보여야 한다. 이후 성장기에는 자신의 꿈과 이상에 따라 롤 모델을 선택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이때 다양한 분야의 롤 모델을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세상을 변화시킨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세상은 이들을 파워 피플(Power People)이라 부른다. 세상을 바꾸고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란 뜻 이다. 《Why? People》시리즈는 역사와 현재 속에 살아 숨쉬며, 수많은 사람의 롤 모델이 된 국내외 파워 피플의 일대기를 깊고 폭넓게 소개하여 그들이 앞서 경험한 좌절과 극복, 실패와 성공에 얽힌 삶의 의지와 지혜를 배우게된다.
편집자 리뷰 / 제주도의 고아 소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가 되다! 여성들의 사회 생활이 제한적이었던 조선 시대에,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유통업을 개척해 나간 거상 김만덕. 그녀는 1739년, 제주도의 양인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기녀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수양딸이 되어 기녀의 길로 들어섰다. 출중한 외모와 재주 덕에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기녀가 되었지만,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비난이 부담이었고, 또한 아버지를 따라 상인이 되려던 꿈을 이루기 위해 기녀를 그만두고 양인의 신분으로 돌아가 객주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했다. 육지 손님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상인의 꿈을 키우던 그녀는 마침내 육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왕성한 상업 활동으로 제주 최고의 거상이 되었다. 그러던 중 1795년에 제주도에 심각한 흉년이 계속되자, 검소한 생활을 하며 모은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하며 수많은 제주민의 목숨을 살렸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정조 임금은 그녀에게 의녀 벼슬을 내렸고, 임금을 알현하고 금강산을 유람하고 싶다던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당시 제주도 여성들은 육지로 나가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는데, 김만덕은 한양에 간 최초의 제주 여성이었다. 정약용, 박제가 등 당대 최고의 실학자들은 시와 문장으로 그녀를 칭송했고, 훗날 대학자였던 김정희도 그녀의 삶을 칭송하는 목판을 쓰며 그녀의 공을 기렸다. 신분 제도가 철저했던 조선 시대에 평민, 그중에서도 여성에 관한 기록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기생이었던 김만덕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려운 환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 시대 최초 여성 사업가이자 자선가가 된 김만덕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